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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만 되면 졸리고 무기력한 이유, 춘곤증!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는 봄날,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더 나른하고 졸리기만 하다는 분들 많으시죠? 이럴 때 흔히 “봄이라 그래~”라고 넘기지만 실제로는 우리 몸에 변화가 생기는 춘곤증이라는 현상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춘곤증은 계절이 바뀌며 몸의 생리적 리듬이 무너지거나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증상입니다. 한방에서는 이를 비위가 약해지거나 간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보고 적절한 약초와 식이요법으로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한의학의 지혜를 담아 춘곤증 예방에 좋은 한방 약초 5가지와 그 활용법을 소개해드릴게요!목차춘곤증의 한방적 원인 – 기혈 순환의 문제
한의학에서는 봄을 목(木)의 계절, 즉 성장과 발산의 시기로 봅니다. 겨울 내내 움츠려 있던 기운이 밖으로 확 퍼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특히 다음과 같은 체질에서는 춘곤증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 비위허약형 : 위장이 약해 음식을 잘 소화하지 못하고 기운이 부족한 경우* 간기울결형 : 스트레스로 간 기능이 저하되어 피로와 짜증이 반복되는 경우
* 기허형 : 기가 전반적으로 약한 체질로 늘 무기력하고 졸림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커피나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는,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한방 약초를 활용하는 것이 더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춘곤증에 좋은 약초 5가지와 효능
오가피(五加皮)
* 효능: 간과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피로를 빠르게 회복시킴
* 활용법: 오가피차로 달여 마시면 활력 증진에 탁월오가피 황기(黃芪)
* 효능: 면역력 강화, 기운을 끌어올려주는 대표적인 보기약
* 활용법: 물 1.5리터에 황기 10g을 넣고 30분 달여 차로 복용천궁(川芎)
* 효능: 혈액순환 촉진, 두통과 피로 완화에 효과
* 활용법: 천궁 + 작약 + 감초를 함께 달이면 봄철 피로에 좋아요인진쑥(茵蔯蒿)
* 효능: 간 기능 개선, 몸의 열을 내려주며 피부와 피로에 도움
* 활용법: 인진쑥차 또는 죽 형태로 섭취 가능인진쑥 효능 소개 바로가기 더덕
* 효능: 폐와 위를 보강해 나른한 몸에 활력을 줌
* 활용법: 더덕 무침, 더덕 구이, 더덕차 등 요리로 활용하기 좋음* 2번째 그림 출처: By I, KENPEI,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4915607
* 3번째 그림 출처: By Joyakdol - 자작,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72573582
이 약초들은 단독으로도 사용 가능하지만,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생강이나 대추와 함께 쓰면 흡수율이 높아지고 맛도 부드러워집니다.일상에서 쉽게 챙기는 춘곤증 예방 레시피
오가피 대추차 레시피
재료 양 효능 오가피 (건조) 10g 간신 보강, 피로 회복 대추 5~6알 기혈 보강, 진정 작용 생강 2~3쪽 (선택) 몸을 따뜻하게, 순환 촉진 물 1.5L - * 오가피는 가시오가피와 혼용되기도 하는데, 주로 약재로 쓰는 건 가시오가피입니다.
* 건조된 오가피는 약재상, 건강식품몰 또는 전통시장 약초 코너에서 구입하실 수 있어요!만드는 순서
1. 재료 세척
* 오가피와 대추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주세요.
* 대추는 칼집을 내거나 반으로 잘라 속까지 우러나도록 해주세요.
2. 재료 끓이기
* 냄비나 약탕기에 물 1.5L를 붓고 오가피 + 대추 + 생강을 함께 넣습니다.
* 강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30~40분 정도 은근히 달입니다.
3. 우려내기
* 색이 진하게 우러나고 대추가 흐물흐물해질 때쯤 불을 끄세요.
* 체에 걸러 맑은 차만 따로 따라냅니다.
4. 따뜻하게 마시기
* 보온병에 담아 하루에 2~3회, 따뜻할 때 천천히 마셔보세요.
마시는 팁
* 아침 공복 또는 점심 후 나른할 때 드시면 춘곤증 완화에 딱 좋습니다.
* 꿀을 조금 넣으면 맛이 더 부드러워지고 피로회복 효과도 좋아요.
* 체질별 추천
※ 몸이 찬 분: 생강을 꼭 넣어주세요.
※ 열이 많은 분: 생강을 빼고 오가피와 대추만 넣는 게 좋습니다.
주의 사항
* 하루 한두 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운이 너무 치솟는 체질에겐 자극이 될 수 있어요).
* 임산부나 어린이, 또는 고혈압이 있는 분은 드시기 전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해요.
더덕밥 레시피
재료 양 설명 쌀 2컵 30분 이상 불려 사용 더덕 2~3뿌리 (100g 내외) 껍질을 벗기고 손질 대추 2~3알 기혈 보강, 선택 재료 표고버섯 1~2개 감칠맛 & 면역력 강화 당근 1/4개 색감과 단맛 참기름 1큰술 고소한 풍미 진간장 1큰술 밥 간 맞추기 소금 약간 간 조절용 물 2컵 (불린 쌀 기준) 밥물 양 조절 만드는 순서
1. 쌀 씻고 불리기
* 쌀을 깨끗이 씻은 후 30분 이상 물에 불려주세요. 불린 쌀은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2. 더덕 손질
* 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슬라이스하거나 손으로 쭉쭉 찢습니다.
* 쌉싸름한 맛을 원하시면 물에 오래 담그지 않아도 되고,
* 쓴맛이 부담스러우면 10분 정도 물에 담가 떫은맛을 빼주세요.
3. 채소 손질
* 당근, 표고버섯은 채 썰고 대추는 씨를 빼고 채 썰어 준비합니다.
4. 재료 섞기
* 불린 쌀에 더덕, 채소, 대추를 골고루 섞어 넣고 간장 1큰술 + 소금 약간 + 참기름 1큰술을 넣고 가볍게 버무립니다.
5. 밥짓기
* 밥솥에 넣고 평소 밥짓는 양보다 살짝 적게 물을 부어요. (불린 쌀 기준 물 1:1 또는 약간 적게)
* 백미밥 모드 or 잡곡밥 모드로 취사합니다.
6. 뜸 들이기
* 취사 후 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향이 배어 훨씬 맛있어집니다. 위에서 아래로 살살 섞어줍니다.곁들이면 좋은 반찬
* 양념간장(간장+참기름+다진파+깨소금)을 곁들이면 꿀조합!
* 미역국이나 된장국, 열무김치, 무생채와 함께하면 더덕밥 한 그릇으로 훌륭한 건강 한상이 완성됩니다.황기 삼계탕 레시피
재료 양 설명 영계 (닭) 1마리 (600~700g) 살코기가 부드러운 어린 닭 황기 20g 기력 회복의 대표 약재 대추 4~5알 기를 보하고 단맛 마늘 7~10쪽 살균작용, 감칠맛 생강 2~3쪽 잡내 제거, 순환 촉진 찹쌀 1/2컵 속을 채울 때 사용 (불림 필수) 물 2.5~3L 국물용 소금/후추 기호에 따라 간 맞추기 만드는 순서
1. 재료 준비
* 찹쌀: 2시간 정도 불려 물기를 뺍니다.
* 닭 손질: 내장 제거 후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에 2~3번 헹궈주세요.
* 황기: 흐르는 물에 살짝 씻고, 끓는 물에 1~2분 데쳐서 쓴맛을 제거합니다.
* 황기는 너무 오래 끓이면 쓴맛이 강해질 수 있으니 적당히 데쳐 사용하면 좋아요.
2. 닭 속 채우기
* 닭 속에 불린 찹쌀 + 대추 2알 + 마늘 2~3쪽을 넣고 이쑤시개 또는 실로 묶어 열리지 않게 고정합니다.
3. 끓이기
* 냄비나 솥에 물 2.5~3L를 붓고 황기 + 남은 대추 + 마늘 + 생강을 넣어 먼저 10분간 끓입니다.
* 그다음 손질한 닭을 넣고 중불에서 40~60분 정도 푹 끓입니다.
* 중간에 거품(불순물)은 국자로 걷어내 주세요.
* 오래 끓일수록 황기 성분이 우러나 국물이 진해집니다.
4. 마무리
* 닭이 부드럽게 익으면 건더기를 건지거나 그대로 담아냅니다.
* 기호에 따라 소금·후추 간을 따로 해서 먹는 것도 좋아요.
* 송송 썬 쪽파나 들깨가루, 깨소금을 곁들이면 더 고소합니다.춘곤증 예방 생활 팁과 계절별 약초 섭취 포인트
아침 공복에는 따뜻한 한방차로 속을 깨워주세요. 기를 돋우고 위장을 부드럽게 열어줍니다.
* 점심엔 약초 반찬으로 활력을, 저녁엔 과하지 않게 담백한 식사로 마무리하세요.
* 봄철 약초는 기를 보강하고 간을 보호하는 계열이 중심입니다.
*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가벼운 걷기, 스트레칭, 기체조가 적합합니다.
* 또한, '충분한 수면, 햇볕 쬐기, 일정한 식사 시간'도 춘곤증 예방의 핵심입니다.봄을 상쾌하게 보내기 위한 자연의 지혜. 춘곤증은 단순한 계절 증상이 아니라, 우리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보내는 신호입니다. 이럴 때는 억지로 참거나, 카페인으로 버티기보다는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대로 공급해주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자연에서 얻은 한방 약초들은 몸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줄 거예요. 올 봄엔 약초 한 잔과 함께, 나른함 대신 활력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보세요.